영화제 온라인 전시관

[중등부] 그럼에도 우린

본문

공모 부문

중등부

시상 내역

우수상

작품설명

.작품 '그럼에도 우린'은 지금 함께하지 못하지만 피와 정을 공유하는 같은 민족인 남북이 조금은 어색하고 낯설었을지 몰라도, 그럼에도 우리는 같은 민족이며 가장 가까운 존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야를 넓히고 먼저 다가가면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차고 정겨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장면 중 푸른 하늘과 노을은 각각 남북관계의 진전과 침체기를 뜻하는 메타포입니다. 관계의 침체기를 겪던 와중, 남한의 소녀가 외로이 해변가에 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하늘과 바다 사이를 그어둔 듯한 수평선은 곧 남과 북을 갈라둔 분단선의 이미지로 이어지며, 풀이 무성한 분단선 앞에서 남한의 소녀는 북한의 소년을 마주합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소녀는 눈앞의 북한 소년을 피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감았는지도 모를 눈을 번쩍 뜨고 소녀와 소년은 서로를 마주하고 수줍게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곧이어 둘은 친구가 되어 함께 하늘을 바라봅니다.
화창한 하늘, 이젠 그저 아름다워보이는 노을, 칙칙했던 분단된 한반도와, 더 이상 외롭지 않은 해변을 거쳐, 분단선에 당도한 두 친구.
그리고, 이제 더이상 그들 앞에 분단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채 지레 겁먹고, 쉽게 증오하고 깎아내리는 요즘 사회의 문제.
저는 이 문제가 남북관계에 침체기를 가져온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순수함과 그 아름다움이 남아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이라면,
그러한 문제를 타파하고 세상에 평화로운 시각을 전달 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저 감았던 눈을 뜨기만 하면 됩니다. 작더라고 입을 움직여 안녕이라고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더욱 먼곳을 내다보며 시야를 넓히고, 먼저 다가갈 용기를 가진다면
같은 민족으로서의 정과 우애를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느샌가 평화통일의 미래에 당도해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