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봄비
본문
공모 부문
고등부
시상 내역
우수상
작품설명
하늘에서 봄비가 떨어집니다. 세상을 탐구하던 봄비는 작고 예쁜 빨간색 구슬을발견하게 되고 서로 가지려고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치열한 다툼으로 인해 빨간 구슬은 부서지고 조각나 사라져버렸습니다. 구슬이 사라진 후, 싸움의 이유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로 미워하며 다툼을 멈추지 않습니다. 봄비는 본래 가지고 있던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과 함께 서로 어울려 하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각이 지고 날이 서 모난 형태가 되어 더이상 싸울 힘조차 없는 봄비에게 한 네모가 다가옵니다. 회색빛 네모는 지난과거 전쟁으로 인해 상처입은 역사입니다.
오래 전 봄비와 비슷한 상처를 가진 네모는 탐욕과 단절로 인해 반복되었던 전쟁의 흔적들을 불러모아 다시 하나가 되기위해 둥글게 둥글게 벽을 쌓습니다. 둥글게 다시 모여 커다란 우물이 된 네모들은 모나게 변해버린 봄비가 각진 모습을 극복하고 동글동글한 물방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제서야 두 물방울은 벽돌에서 스며 나와 서로 화합하게 되고 하늘에선 다시 봄비가 내리며 우물은 봄비로 가득 차게 됩니다.
화해와 화합의 우물 속 봄비는 매마른 땅을 적시고 전쟁의 불씨를 잠재우고 새로운 희망의 민들레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