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온라인 전시관
우리 주변엔 수많은 선이 있다.넘지 말아야 할 선.넘어야 할 선.밟지 말아야 할 선 등.또 어떤 선이 있을까.
이념의 갈등으로 시작된 분단. 어찌 보면 생각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시작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민족이 맞서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고, 세월이 점점 쌓이는 것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것, 정작 우리 나라 사람들은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고, 심각하거나 무겁지 않게 접근하여 원만하게 통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해보았습니다.
하늘에서 봄비가 떨어집니다. 세상을 탐구하던 봄비는 작고 예쁜 빨간색 구슬을발견하게 되고 서로 가지려고 갈등하기 시작합니다.치열한 다툼으로 인해 빨간 구슬은 부서지고 조각나 사라져버렸습니다. 구슬이 사라진 후, 싸움의 이유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로 미워하며 다툼을 멈추지 않습니다. 봄비는 본래 가지고 있던 동글동글 귀여운 모습과 함께 서로 어울려 하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각이 지고 날이 서 모난 형태가 되어 더이상 싸울 힘조차 없는 봄비에게 한 네모가 다가옵니다. 회색빛 네모는 지난과거 전쟁으로 인해 상처입은 역사입니다.오래 전 봄비와 비슷한 상처를 가진 네모는 탐욕과 단절로 인해 반복되었던 전쟁의 흔적들을 불러모아 다시 하나가 되기위해 둥글게 둥글게 벽을 쌓습니다. 둥글게 다시 모여 커다란 우물이 된 네모들은 모나게 변해버린 봄비가 각진 모습을 극복하고 동글동글한 물방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제서야 두 물방울은 벽돌에서 스며 나와 서로 화합하게 되고 하늘에선 다시 봄비가 내리며 우물은 봄비로 가득 차게 됩니다.화해와 화합의 우물 속 봄비는 매마른 땅을 적시고 전쟁의 불씨를 잠재우고 새로운 희망의 민들레꽃을 피웁니다.
남과 북은 80년가량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가 하나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를 담았습니다.
시험 기간을 앞둔 통일 동아리 기장 '김환'은 제11회 통일문화 경연대회 숏츠 영화제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고심 중인 그에게 미래에서 두 명의 '나'가 찾아온다. 서로 다른 '나'는 미래 대한민국의 통일 여부를 정반대로 알려주고 있다. ‘김환’은 통일이 된다는 말을 믿어야 할지, 통일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에 빠진다. 과연 '김환'은 어떤 말을 믿게 될까? 그리고 숏츠 영화제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그리고 그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선’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지금까지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넘을 수 없는 선’에 의해 가로막혀 왔지만,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선’을 넘을 때가 왔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